바이오 기업이 가진 기술은 짧은 소개 문구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연구 자료를 홈페이지에 그대로 옮겨 놓으면 기술 배경이 다른 방문자는 내용을 따라가기 어렵다. 핵심은 정보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에 맞춰 설명하는 순서를 정하는 데 있다.
먼저 방문자가 확인하려는 질문을 구분한다
투자자, 공동연구 파트너, 사업 담당자, 채용 지원자는 같은 기술 소개를 서로 다른 이유로 읽는다. 회사가 어떤 분야의 문제를 다루는지에 관한 요약은 함께 제공할 수 있지만, 연구 단계와 협력 범위, 채용 정보는 별도로 찾을 수 있어야 한다.
기술 소개 페이지라면 무엇을 대상으로 어떤 방식을 연구하는지부터 설명한 뒤, 필요한 사람만 상세 자료로 들어가게 구성할 수 있다. 특정 용어를 생략해서 이해를 돕는 것과 과학적 의미를 바꿔서 쉽게 보이게 만드는 것은 다르다.
공개 가능한 정보의 경계가 먼저다
연구 진행 상황과 성과를 정리할 때는 발표된 자료와 공개해도 되는 사실을 구분해야 한다. 승인되지 않은 효능이나 확정되지 않은 개발 계획을 사업 성과처럼 소개하면 오히려 신뢰를 잃는다. 해외 파트너와의 소통이 중요하다면 영문 페이지를 검토할 수 있지만, 내용 갱신을 누가 책임질지도 함께 정해야 한다.
사이트 제작 전에는 회사 소개서와 기존 발표 자료를 모아 정확하게 공개할 수 있는 범위를 확정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바이오 홈페이지의 품질은 어려운 단어의 양이 아니라 기술의 현재 상태를 오해 없이 전달하는 데서 결정된다.